※건강식품의 부작용
바야흐로 건강식품 열풍이다. 먹고살기가 편해졌으니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하다.
정보가 넘치고 수명이 길어지니 몸에 좋다는 엉터리 정보에 현혹되어 효과도 없는 것에 손을 대고 다투어 구매에 참여한다.
결론부터 말하자. 몸에 좋은 식품이란 없다.
식품은 약이 아니다. 풍요시대에 당신이 일상 먹고 있는 식품이 다 건강식품이다.
식품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 몸에 좋으라고 먹는 게 아니다. 모
자라는 사람한테는 좋고 넘치는 사람에게는 나쁜 게 식품이다.
몸에 좋다 하니 많이 먹을수록 좋을 것으로 착각한다.
그 좋아하는 비타민과 미네랄도 과하면 병이 된다.
혹시 비타민을 일상으로 먹고 있지 않나? 부족해서 먹나? 아니면 환자인가?
미안하게도 지금 같은 포식의 시대에 환자가 아니라면 모자라는 영양소는 없다.
주위에 괴혈병이 있고 곱사등이 병이 있고 야맹증이 있나?
건강식품은 식품위생법, 의약품은 약사법으로 규제한다.
건강식품은 의약품으로서의 인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되며 이를 선전해서도 안 된다.
의약품은 임상 성적을 제출해 관계기관의 허가를 득한 것이고, 건강식품은 이런 절차가 필요 없이 제품등록만 한 것이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식품의 대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보통 과대 허위선전에 가까운 황당한 것들이다.
건강식품에는 동의보감의 황당한 효능을 들먹이며 국내에서 자생한 것도 있지만, 대개는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된다.
규제가 심할 것 같은 미국이 실은 건강식품 천국이다.
미국에는 한때 현대 의학에 식상해 대체의학의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우리처럼 자연치유라는 게 인기가 있을 시기에 정치인들이 이에 편승해 부작용을 알면서도 법적으로 완화하는 절차를 밟은 게 화근이 됐다.
미국의 백화점이나 쇼핑몰에는 건강식품 판매대가 따로 있다.
미국에 살아보고 명색이 전문가를 자처하는 필자가 보기에도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조잡한 물건이 넘쳐난다.
이들이 여지없이 시차를 두고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상륙한다.
종편과 쇼닥터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전을 해대고, 홈쇼핑은 여기에 빌붙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요즈음 종편방송(공중파도)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
엉터리 출연진이 시청자를 우롱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난장판에 거간 노릇을 하고 있다.
불량지식을 전파하는 부류는 대개 얼핏 전문가로 보이는 사람들이다.
전공도 아니면서 배운 적도, 공부한 적도 없는 사실을 인터넷 검색으로 급조해 익히고는 아는 척하는 데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문제는 종편에 붙박이로 출연하는 의사, 한의사, 전문가의 일부(대부분)가 관련 제품과 관계되어 잇속을 챙긴다는 데 있다.
자주 홈쇼핑이 종편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다. 이들은 양심도 영혼도 없다. 돈 냄새를 맡은 부나방의 생리를 닮았다.
신념에 찬 듯 허위선전에 거품을 무는 걸 보면 단순무식하거나 돈을 위해 양심을 팔거나 둘 중 하나다.
쇼닥터란 신조어가 괜히 생겼겠나.
아니면 말고 식의 방송국의 태도, 패널의 무책임한 발언에 "본 방송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다"는 면피성 자막을 내보내면 그만이다.
이제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는 지경에 왔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중앙일보2018.03.25 이태호 부산대 명예교수 leeth@pusan.ac.kr)
(우리나라의 건강식품과 순위)↑
요사이 환자들 사이에게 유행하는 게 있다. 바로 '무슨 병에 좋다'는 건강식품(산약초 포함)이다.
그것도 '특효'라며 난치병 환자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는데, 문제는 병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절박한 환자들이 그 식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이용해서 피해가 늘고 있다.
열이 쌓인 환자가 열성 식품인 인삼, 생강, 강황, 마늘, 양파 엑기스, 백하수오(백수오) 등을 오래 먹어 병을 더 키우고, 냉기가 쌓인 환자가 냉성 식품인 녹즙, 알로에, 클로렐라, 민들레, 천마 등을 오래 먹어 병을 키우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건강기능식품부작용신고센터에 신고된 사례를 보면, 60대 간암환자가 건강식품을 복용한 후 사망한 사례까지 있다.
암이 있기는 했지만 정상인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비교적 건강하게 8년간 생활해온 그 환자는 암에 좋다는 건강식품을, 그것도 유명 회사의 제품을 먹은 후 구토와 출혈, 복수 증상으로 입원했고 결국 1개월이 되지 않아 사망했다.
환자들에게는 맞지 않는 건강식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환자들이 건강식품을 이용할 때는 건강한 일반인들보다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지, 안전한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에 이용하자.
자신이 제대로 소화시키고 가스가 차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현재 지병으로 약을 복용한다면 함께 먹어도 되는지를 미리 의사에게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체질과 질병에 잘 맞는 건강식품이라고 해도,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먹는 일은 피해야 한다.
음식을 소화하는데 너무 에너지를 소모해서 피곤하게 만들고, 음식물 대사를 주관하는 간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잘 맞아도 장기간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건강식품을 먹은 후에 병세가 악화되거나 이전에 없던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건강식품 회사에서 호전반응이라고 해도 중단하는 게 최선하다.
위험부담을 안고 먹을 만큼 치유에 효과적인 건강식품은 없다.
건강식품은 치료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병을 일으킨 그릇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이다.
(이동진한의사의 글,한의사이자 대체의학자로서, 어릴 때부터 희귀병을 비롯해 감각마비,이상출혈증 등 온갖 병으로 20년간 투병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병의 뿌리를 없애는 생활처방에 적극적인 생활의학자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퍼온 글)
덧글
고난 많은 인생 삶 속에서 내 사정을 하소연하고 고통을 호소하며 해결을 간청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요. 하나님으로부터 세상 살아갈 힘을 얻고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모두가 감사하는 삶을 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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